2008년 12월 21일
이쯤에서 떠오르는 언젠가의 기억
여자친구 빨리 만들어야 하는데 말에요, 하하핫
상당수의 싱글 남자가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.
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이다.
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 또한 본인의 자유일 따름이다.
그렇지만 그 말을 꺼낼 때 그 말을 듣는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... 한 번 쯤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. 물론 고려하지 않는 것 또한 본인의 자유이기는 하지만,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므로.
서두가 길었다. 언제나 그렇지만 난 왜 항상 이야기를 할 때 쓸모도 없는 서두를 길게 꺼내는 지 모를 일이다.
언젠가 나보다 나이가 꽤 많으신, 그리고 싱글인 남자 분과 이야기를 할 일이 있었다. [참고로 나는 여자다.] 그러다 점심을 어떻게 먹느냐 하는 화제가 나왔다. 이곳은 미국. 허접한 음식도 사먹으려면 비싸. 그 당시의 나는 도시락을 싸갖고 다녔다.
"저는 도시락 싸서 다니는데요."
"부지런하네. 나는 그냥 사먹는데."
뭐 그럴 수도 있지. 당연하지만 도시락 싸는 것은 귀찮다. 아침 먹는 것도 귀찮은데 도시락을 어떻게 싸서 다닐까? [지금은 나도 도시락을 포기했다. 다시 시도해볼까 하긴 하지만..] 따라서 점심을 사먹는다는 사실은 전혀 문제가 될 리 없었다. 그러나 괜찮은 것은 거기까지였다.
"아, 그렇군요."
"왜냐하면.. 싸 줄 사람이 없어서.."
.....
어, 어쩌라구요?
그렇다. 이성인 사람 앞에서 '나는 여자친구를 갖고 싶어' 같은 뉘앙스를 풍기면, 그 말을 듣는 당사자는 '... 지금 그래서 나보고 니 여친이 되어주기라도 하란 말이냐'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.
눈 앞의 이성이 맘에 든다면 대시를 하고, 그렇지 않다면 자중할 일이다. 그렇지만 "나는 여자친구를 갖고 싶어요" 라고 말하는 것은 저 둘 중 어떤 것에도 속하지 않는다.
만일 눈 앞의 여성이 마음에 드는데 그 사람에게 "나는 여자친구를 갖고싶어요"라고 말한다면, 그것은 대시할 용기도 없으면서 간이나 보려는 사람의 행동으로 보일 뿐이다.
말하는 사람은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 말을 들은 여성이 말한 사람을 좋아하는 상황이라면? 이 말은 그 말을 듣는 여성의 마음을 매우 아프게 할 것이다.
더욱이, 말한 남성이나 듣는 여성이나 서로에게 별 관심이 없는데 그 사람에게 "나는 여자친구가 갖고 싶어요" 라고 하는 것은 .... 그야말로 할 말이 없다. 나보고 어쩌라구? 이쁜 짓도 안하는 너에게 "그럼 제가 소개팅이라도.."라고 말을 꺼내야 한다는 것이냐? (Terrylv 님의 소개팅 주의사항 글 주의사항 4, 5번을 참조)
하물며 '여자친구가 없어서 도시락을 못 싸갖고 다닌다'라는 말을 들은 나의 심정은 오죽하리.
그 순간 나는 속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삼킬 수가 없었다.
"나이를 그렇게 드시고도 혼자서 자기 밥도 못 챙기시나요?"
이 말을 삼키지 못하고 끝내 뱉어버린 것은, 나의 사회 생활 능력 부족을 탓해야 할 것이다. 내가 생각해도 조금 심하긴 했다... 그렇지만 저런 뉘앙스의 말을 이성에게 하는 게 (특히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게) 얼마나 한심하게 보이느냐 하는 것을 말해 보고 싶었다.
덧. 이 경우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상황에서 느낀 감정이고, 적절하게 친한 사이의 이성 친구에게서 저런 말을 들으면 저 정도로 반감이 생기지는 않는다... 그래도, 어쨌든, 이성한테 "여친 만들고 싶다"라고 말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대화가 못 된다. 아마도..
상당수의 싱글 남자가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.
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이다.
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 또한 본인의 자유일 따름이다.
그렇지만 그 말을 꺼낼 때 그 말을 듣는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... 한 번 쯤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. 물론 고려하지 않는 것 또한 본인의 자유이기는 하지만,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므로.
서두가 길었다. 언제나 그렇지만 난 왜 항상 이야기를 할 때 쓸모도 없는 서두를 길게 꺼내는 지 모를 일이다.
언젠가 나보다 나이가 꽤 많으신, 그리고 싱글인 남자 분과 이야기를 할 일이 있었다. [참고로 나는 여자다.] 그러다 점심을 어떻게 먹느냐 하는 화제가 나왔다. 이곳은 미국. 허접한 음식도 사먹으려면 비싸. 그 당시의 나는 도시락을 싸갖고 다녔다.
"저는 도시락 싸서 다니는데요."
"부지런하네. 나는 그냥 사먹는데."
뭐 그럴 수도 있지. 당연하지만 도시락 싸는 것은 귀찮다. 아침 먹는 것도 귀찮은데 도시락을 어떻게 싸서 다닐까? [지금은 나도 도시락을 포기했다. 다시 시도해볼까 하긴 하지만..] 따라서 점심을 사먹는다는 사실은 전혀 문제가 될 리 없었다. 그러나 괜찮은 것은 거기까지였다.
"아, 그렇군요."
"왜냐하면.. 싸 줄 사람이 없어서.."
.....
어, 어쩌라구요?
그렇다. 이성인 사람 앞에서 '나는 여자친구를 갖고 싶어' 같은 뉘앙스를 풍기면, 그 말을 듣는 당사자는 '... 지금 그래서 나보고 니 여친이 되어주기라도 하란 말이냐'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.
눈 앞의 이성이 맘에 든다면 대시를 하고, 그렇지 않다면 자중할 일이다. 그렇지만 "나는 여자친구를 갖고 싶어요" 라고 말하는 것은 저 둘 중 어떤 것에도 속하지 않는다.
만일 눈 앞의 여성이 마음에 드는데 그 사람에게 "나는 여자친구를 갖고싶어요"라고 말한다면, 그것은 대시할 용기도 없으면서 간이나 보려는 사람의 행동으로 보일 뿐이다.
말하는 사람은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 말을 들은 여성이 말한 사람을 좋아하는 상황이라면? 이 말은 그 말을 듣는 여성의 마음을 매우 아프게 할 것이다.
더욱이, 말한 남성이나 듣는 여성이나 서로에게 별 관심이 없는데 그 사람에게 "나는 여자친구가 갖고 싶어요" 라고 하는 것은 .... 그야말로 할 말이 없다. 나보고 어쩌라구? 이쁜 짓도 안하는 너에게 "그럼 제가 소개팅이라도.."라고 말을 꺼내야 한다는 것이냐? (Terrylv 님의 소개팅 주의사항 글 주의사항 4, 5번을 참조)
하물며 '여자친구가 없어서 도시락을 못 싸갖고 다닌다'라는 말을 들은 나의 심정은 오죽하리.
그 순간 나는 속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삼킬 수가 없었다.
"나이를 그렇게 드시고도 혼자서 자기 밥도 못 챙기시나요?"
이 말을 삼키지 못하고 끝내 뱉어버린 것은, 나의 사회 생활 능력 부족을 탓해야 할 것이다. 내가 생각해도 조금 심하긴 했다... 그렇지만 저런 뉘앙스의 말을 이성에게 하는 게 (특히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게) 얼마나 한심하게 보이느냐 하는 것을 말해 보고 싶었다.
덧. 이 경우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상황에서 느낀 감정이고, 적절하게 친한 사이의 이성 친구에게서 저런 말을 들으면 저 정도로 반감이 생기지는 않는다... 그래도, 어쨌든, 이성한테 "여친 만들고 싶다"라고 말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대화가 못 된다. 아마도..
# by | 2008/12/21 07:15 | 혼잣말 | 트랙백 | 덧글(8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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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한심해보이는건 같은거같아요..
저도 바로 '왜 스스로 싸지 못하냐'는 말을 했을 것 같은데... ....삼켜야 하는 말인 건가요;;;;