첫 포스팅.

카테고리명에 다이어트라고 쓰려니 너무 식상한 것 같다. 그래서 그냥 원뜻에 가장 가까운 말로 했다.


사실 다이어트 한다고 여러 번 시도했었는데 실제로 성공한 적은 딱 한 번밖에 없었다.

고등학교 시절, 범생을 넘어선 샌님이었던 나는 주로 앉아서 공부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체중(정확히는 체지방)이 늘어나는 운명을 피하지 못하였다. 허리가 늘어나서 교복 치마의 후크가 1인치 넘게 옆으로 이동한 건 물론이었고, 수능이 끝나고 나서 보니 이전에 입던 옷 중에 거의 입을 것이 없었다.

참고로 이 몸의 키는 162cm. 고3때 기록했던 최고점은 대략 57kg정도 될 것이다.

어찌저찌 해서 대학교에 입학한 나는 그 첫 1학기 동안 살을 뺐다. 대략 51~2kg정도로 고1정도 수준으로 돌아갔던 것 같다. 이렇게 살을 뺄 수 있었던 이유는 일단 고3때는 살찌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먹고 싶은 대로 먹었으므로 먹는 양을 줄였을 때 몸이 바로 반응할 수 있었고, 또 고3의 근성이 남아있던 때라 규칙적인 생활+운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. 물론 나이도 어릴 때니까 기초대사량도 많았겠고.

대충 3~4개월에 걸쳐 4~5kg 정도 뺀 것이므로 몸에 크게 무리가 가는 일은 아니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향은 있었던 듯 하다. 살을 빼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 때나 비중검사를 해도 전혈 헌혈에 아무 무리가 없었던 나였다. 그러나 그 이후로 나는 헌혈을 자유로이 할 수 없는 몸이 된다. 1/2정도 확률로 비중검사에서 짤리게 되더군.


그렇게 살을 뺀 후로는 그다지 운동을 일삼아 하지 않았다. 그래도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먼 거리를 통학하는 등 기본적인 운동량이 있었기 때문에 살이 도로 찌지는 않았다. 집을 나가 학교 근처에 방을 얻기 전까지는. 그 이후 줄어든 운동량과 불규칙한 생활 패턴, 수시로 먹는 야식에 힘입어 체중은 서서히 불어 나갔다.

그래도 그건 미국 와서 찐 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. 위에서 설명한 패턴으로 살이 서서히 찌다가, 자동차를 사고 나니 정말 체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버리고 만 거시어따..; 고3 때 최고기록은 이미 돌파한 지 오래다.


그래서 결론은,

살 좀 빼 보자... ㅠㅠ

만일 이 카테고리가 슬그머니 사라진다면 살 빼기를 포기한 줄 알아주시오.. 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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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큐브 | 2008/09/18 11:17 | 체지방감량시도? | 트랙백 | 덧글(1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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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수현 at 2009/10/09 01:03
글이 너무 재밌어서 계속 읽게 되요 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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