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, 2012년의 1/4을 졸업하는데 소모했다. 주로 한 건 졸업논문 쓰기... 아니 졸업논문 쓰기를 빙자한 자기 학대. 우여곡절 끝에 졸업은 할 수 있을 것 같다. 디펜스도 마치고 논문도 제출했으니 당연히 졸업하는거지! 그렇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졸업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확인하고 졸업장을 실제로 받아 보기 전까지는 졸업한다는 실감은 안 날 것 같다.
안 그래도 라이팅이라면 치떨리게 싫어하는데, 봄학기에 졸업한다는 결과를 정해놓고 달리다 보니 스스로를 좀 많이 혹사해야만 했다. 그만큼 무리했으면 끝나고 나서 counter effect가 있는 법. 일들이 마무리되자 정신줄을 놓고 퍼져 있는 중이다.
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졸업 날짜와 일을 시작하는 날짜 사이에 서너 주 차이가 있다. 여유시간이 있으니? 열심히 일한 당신, 떠나라!
지금 목적지는 US Interior West 이지만, 이 목적지가 정해지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다. 원래 아메리카 대륙에 오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건 남미 여행인데, 학생비자가 만료되어서 육로로 멕시코/캐나다/Virgin Islands 이외의 여행이 불가능하다. 그렇지만 육로로 멕시코 여행을 목표로 알아보니, 치안이 매우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. 사람들도 위험하다고 다 말리고, 나도 안전하게 다닐 자신이 없고...
그래서 '내 팔자에 무슨 여행이냐 집에서 시체놀이나 하지' 라며 여행플랜을 접어 놓고 있었다. 꼭 시체놀이라기 보다는 영양보충하면서 소모된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? 정도를 계획하고 있었다. 그런데 바로 지난주 내 졸업축하 점심 자리에서 사람들이 나를 마구 부추기는 거다.
"큐브, 어디 여행 안가?"
"글쎄 한번 생각은 해봤는데..."
"너 여행 꼭 가야 돼! 아무 의무가 없는 몇주간인데 나라면 지금 당장 떠난다. 몬태나 가서 Glacier 보고 와!"
몬태나라는 말을 들으니 기억났다. 문명의 붕괴 (by 제레드 다이아몬드) 에 보면 저자가 몬태나의 아름다운 풍경에 대해 정말 깊은 애정을 담고 서술하고 있는데, 그것을 보면서 시간나면 어떤 곳인지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것을 말이다. 학회로도 갈 일이 없는 곳을 도대체 언제 가볼까라고 생각했었지만,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것이다.
몬태나 쪽으로 직접 가는 항공표는 꽤 비쌌다. 덴버나 솔트레이크 시티 쪽은 좀 더 저렴하게 갈수도 있지만, 여전히 비쌌다. 애시당초 여행 3주 전에 비행기표 예약하면서 싼 표가 없다고 하는 쪽이 잘못이지만.
그런데 생각해보니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해서 국내선을 사는 건 이번이 처음...은 아니고 두 번째가 아닌가. 그래 지금이라면 마일리지를 써도 될 것 같아. 지금껏 충성해왔던 유나이티드 마일리지를 확인해 보니 Saver로 국내선 왕복 딱 한번 지를 정도의 마일리지가 쌓여 있었다. 젠장 내가 한국도 두번 왕복하고 유럽(학회)도 한번 갔다왔는데 왜 마일리지가 이것밖에 없어. 최근에 유나이티드와 컨티넨탈이 합병하면서 마일리지 시스템이 바뀐건지 이전 기록 조회도 안된다. 그래도 공짜로 한번 갔다올 수 있는 게 어디야. 원래 덴버로 들어갈까 했었는데 덴버 행 항공편은 많이 바쁜건지-_-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날짜가 별로 없는데다 내 일정이랑 안맞는다. 솔트레이크 시티 행 항공편이 마침 일정에 맞는 게 있어서 냅다 질렀다.
그래서 정해진 일정은:
1. 솔트레이크 시티에 떨어져서
2. 2주동안 아무거나 하다가
3. 다시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비행기를 타고 집에 돌아온다.
저 2주동안 차를 빌려서 유타, 와이오밍, 몬태나를 돌아보고 올 참이다. Glacier, Yellowstone and Grand Teton National Parks는 정해졌는데, 나머지 행선지는 미정.
내 마음은 이미 옐로스톤에~
안 그래도 라이팅이라면 치떨리게 싫어하는데, 봄학기에 졸업한다는 결과를 정해놓고 달리다 보니 스스로를 좀 많이 혹사해야만 했다. 그만큼 무리했으면 끝나고 나서 counter effect가 있는 법. 일들이 마무리되자 정신줄을 놓고 퍼져 있는 중이다.
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졸업 날짜와 일을 시작하는 날짜 사이에 서너 주 차이가 있다. 여유시간이 있으니? 열심히 일한 당신, 떠나라!
지금 목적지는 US Interior West 이지만, 이 목적지가 정해지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다. 원래 아메리카 대륙에 오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건 남미 여행인데, 학생비자가 만료되어서 육로로 멕시코/캐나다/Virgin Islands 이외의 여행이 불가능하다. 그렇지만 육로로 멕시코 여행을 목표로 알아보니, 치안이 매우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. 사람들도 위험하다고 다 말리고, 나도 안전하게 다닐 자신이 없고...
그래서 '내 팔자에 무슨 여행이냐 집에서 시체놀이나 하지' 라며 여행플랜을 접어 놓고 있었다. 꼭 시체놀이라기 보다는 영양보충하면서 소모된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? 정도를 계획하고 있었다. 그런데 바로 지난주 내 졸업축하 점심 자리에서 사람들이 나를 마구 부추기는 거다.
"큐브, 어디 여행 안가?"
"글쎄 한번 생각은 해봤는데..."
"너 여행 꼭 가야 돼! 아무 의무가 없는 몇주간인데 나라면 지금 당장 떠난다. 몬태나 가서 Glacier 보고 와!"
몬태나라는 말을 들으니 기억났다. 문명의 붕괴 (by 제레드 다이아몬드) 에 보면 저자가 몬태나의 아름다운 풍경에 대해 정말 깊은 애정을 담고 서술하고 있는데, 그것을 보면서 시간나면 어떤 곳인지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것을 말이다. 학회로도 갈 일이 없는 곳을 도대체 언제 가볼까라고 생각했었지만,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것이다.
몬태나 쪽으로 직접 가는 항공표는 꽤 비쌌다. 덴버나 솔트레이크 시티 쪽은 좀 더 저렴하게 갈수도 있지만, 여전히 비쌌다. 애시당초 여행 3주 전에 비행기표 예약하면서 싼 표가 없다고 하는 쪽이 잘못이지만.
그런데 생각해보니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해서 국내선을 사는 건 이번이 처음...은 아니고 두 번째가 아닌가. 그래 지금이라면 마일리지를 써도 될 것 같아. 지금껏 충성해왔던 유나이티드 마일리지를 확인해 보니 Saver로 국내선 왕복 딱 한번 지를 정도의 마일리지가 쌓여 있었다. 젠장 내가 한국도 두번 왕복하고 유럽(학회)도 한번 갔다왔는데 왜 마일리지가 이것밖에 없어. 최근에 유나이티드와 컨티넨탈이 합병하면서 마일리지 시스템이 바뀐건지 이전 기록 조회도 안된다. 그래도 공짜로 한번 갔다올 수 있는 게 어디야. 원래 덴버로 들어갈까 했었는데 덴버 행 항공편은 많이 바쁜건지-_-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날짜가 별로 없는데다 내 일정이랑 안맞는다. 솔트레이크 시티 행 항공편이 마침 일정에 맞는 게 있어서 냅다 질렀다.
그래서 정해진 일정은:
1. 솔트레이크 시티에 떨어져서
2. 2주동안 아무거나 하다가
3. 다시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비행기를 타고 집에 돌아온다.
저 2주동안 차를 빌려서 유타, 와이오밍, 몬태나를 돌아보고 올 참이다. Glacier, Yellowstone and Grand Teton National Parks는 정해졌는데, 나머지 행선지는 미정.
내 마음은 이미 옐로스톤에~










최근 덧글